北, 인플레 극심..물건값 싼 `국영상점’ 인기

화폐개혁 이후 북한에서 `살인적인’ 인플레가 계속되자 국정가격으로 상품을 파는 국영상점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대북인권단체 `좋은벗들’이 전했다.


이 단체는 10일 소식지를 통해 “평양 제1백화점에서 가루비누, 담배, 과자류 등을 국정가격에 한정판매하고 있는데 치솟는 시장물가를 감당할 수 없는 평양 주민들이 이 백화점으로 몰리고 있다”면서 “1월 중순에는 위층까지 길게 늘어선 줄에서 한 사람이 부주의로 넘어져 여성 1명이 깔려 숨지는 사고도 났다”고 밝혔다.


북한의 라디오방송인 `평양방송’도 지난 1월 “평양 제1백화점으로 몰려드는 사람들 물결이 그칠 새 없다”고 전한 바 있다.


북한 당국이 2월 초 시장폐쇄 조치를 철회해 종합시장이 다시 열렸지만 재화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인플레가 이어지자 주민들이 시장보다 싸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국영상점에 몰리는 것이다.


국영상점 물건을 사기 위해서는 쿠폰이 필요한데 상품이 부족해 판매일자가 미뤄지자 주민들이 매일 몰리는 것 같다고 `좋은벗들’은 설명했다.


시장 물가를 보면 함경북도 청진의 경우 1월 한달간 쌀가격이 ㎏당 60원에서 1천100원까지 치솟았다가 2월 들어 시장이 다시 열리면서 400원선을 떨어졌지만 현재는 다시 두 배 수준으로 올랐다고 이 단체는 말했다.


이처럼 물가가 폭등하면서 평안남도 순천, 평성 등에서 아사자가 발생했고, 군수공장이 밀집한 자강도 강계시에서는 공장이나 기업소의 무단 결근자가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좋은벗들은 “현재 북한의 민심이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면서 “도 단위 기관의 간부들은 현 국면을 헤쳐나가려면 중국에 손을 내미는 방법밖에 없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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