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인프라 건설에 투자하는 외국인에 대해 감세 혜택을 부여하고 라선 경제무역지대에 외국인 독자기업 설립을 허용하는 등 공격적인 외자 유치에 나섰다.
중국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에서 발행되는 길림신문 인터넷판 4일 보도에 따르면 윤영석 조선상공회의소 서기장은 3일 중국 창춘(長春)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2회 동북아투자무역박람회 부속행사로 열린 ‘조선(북한) 상무의 날’ 행사에서 북한은 인프라 건설에 투자한 외국 기업에 대해 이익이 발생하는 해로부터 4년 간 소득세를 면제하고 그 이후 3년 간은 소득세를 50%를 감면해주는 우대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첨단과학기술 분야, 자원개발 및 하부구조(인프라) 건설, 수출품 생산기지 조성 등에 대한 투자를 우선적으로 받아 들인다는 원칙에 따라 이들 분야에 대한 투자를 특별히 장려하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서기장은 외국 투자기업 및 외국인 투자자와 합영 합작을 장려하는 정책에 따라 라선 경제무역지대에 외국인 단독기업을 설립하는 것도 허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에 풍부하게 매장돼 있는 마그네사이트, 납, 아연, 철광석 등 지하자원의 투자가치를 강조하면서 “조선은 최근 국제시장가격이 급속히 오르고 있는 유색금속을 2차, 3차 가공해서 높은 가격으로 수출하는 것에 중점으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윤 서기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북한의 정치적 불안정성 때문에 투자를 머뭇거리고 있는 현실과 관련, “조선은 그 어떤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는 절대적으로 안정되고 공고한 정치환경을 마련할 것”이라며 “누가 기회를 얻을 수 있느냐 하는 관건은 처녀지에 투자할 때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모험성을 잘 분석하고 과감하게 투자 결단을 내리는 사람”이라며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조선 상무의 날’ 행사에는 북한에서는 윤 서기장을 비롯해 김동명 조선국제전람사 사장이, 중국에서는 쑹야오밍(宋耀明) 상무부 아주사(亞洲司) 부사장과 지린성 상무위원을 겸직하고 있는 덩카이(鄧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당서기 등이 참석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