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어공주 왕옥경 “미모보다는 실력”

아시아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의 강자로 떠오른 북한 왕옥경 선수는 14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사람들의 관심이 저의 외모에 집중되는 것은 별로 기쁘지 않고 오히려 괘씸할 때가 있다”며 “수중발레 선수로서 실력을 무시하는 것 같기 때문”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왕 선수는 올해 3월 싱가포르 토아파요 수영장에서 열린 제7회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 솔로 규정종목과 자유종목에서 두 개의 동메달을 땄다.

아버지가 평범한 노동자인 왕옥경은 어려서부터 물을 좋아해 유치원과 소학교에서 수영을 시작했지만 본격적으로 싱크로를 시작한 것은 12살부터.

평양시 해양체육학교에서 수영전문교육을 받고 수산성체육단 수중발레선수로 활약하기 시작한 것이다.

왕옥경을 지도한 한희숙 감독은 “천성적 취미에 감각이 빠르고 훈련에 대한 자발성이 대단히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훈련 중간중간 쉬는시간에 아코디언과 기타를 혼자 배웠을 정도로 음악을 좋아해 싱크로에 필요한 리듬감까지 갖추었다.

왕옥경 선수는 만경대상 체육경기대회와 전승컵체육경기대회, 공화국선수권대회 등 북한내에서 열리는 주요한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싹쓸이해 국내에서는 적수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북한의 체육선수치고는 국제대회 경험도 풍부해 14살 때 제3차 아시아연령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해 2위를 차지했고 제4차 동아시아경기대회, 제11차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도 참가했다.

그의 장기는 높은 솟구치기와 다리를 부드럽게 쓰면서 회전이 좋은 것.

조선신보는 “(싱가포르 대회에서의) 경기결점에 대한 처녀의 마음 속 채찍질은 시간이 흐를수록 거세지고 있다”며 “외유내강 조선처녀의 강한 자발성이 내일의 수영발레 패권으로 이어질지 성장 도상에 있는 왕옥경 선수의 경기실적이 주목된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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