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도 핵제재 해제 문제 삼을 것”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핵무기 비확산조약(NPT)을 위반해 핵무기를 개발한 인도에 대해 제재를 해제키로 한 처사를 북한이 6자 회담에서 문제삼을 것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주말 리뷰’ 섹션에 실린 데이비드 생어 백악관 출입기자의 기사에서 북한이 6자회담에서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비난할 것이라는 한 관리의 말을 인용하면서 “이와 같은 북한의 문제제기가 이성을 벗어난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고위 관리는 6자 회담이 열렸을 때 북한의 태도를 보지 않아도 훤히 알 수 있다면서 “그들은 회의장에 들어와 신문을 내던지며 ‘인도에 대해서는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도록 한 미국이 어떻게 우리에게는 모든 핵무기를 포기하라고 요구할 수 있나’라고 소리칠 것”이라고 말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타임스는 핵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북한, 이란과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이 시점에 인도에 대한 핵제재 해제 방침을 발표한 것은 시기적으로 기괴하다면서 이는 다른 나라에도 유사한 위반행위를 하도록 부추기는 것과 다름없다는 전문가의 말을 소개했다.

카네기 재단의 조지프 시린시온 연구원은 “인도를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인정함으로써 미국은 다른 국가들에도 세게 밀고 나가고 당분간 제재를 견딘다면 지위와 군사력을 인정받고 보상도 받을 것이라는 점을 말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니컬러스 번스 국무부 정무담당 차관은 “인도는 에너지, 그것도 청정에너지가 필요하며 대량살상무기의 확산과 테러리즘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의 이해와 일치한다”면서 “더욱이 우리는 인도가 25년뒤에도 다원적인 민주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을 것임을 알고 있다”고 말해 인도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타임스는 번스 차관의 발언 가운데 마지막 부분이 중요하다면서 중국을 6자 회담 해결의 열쇠로 간주하면서도 25년 뒤 중국이 어떤 모습을 지니게 될 지 확신하지 못하는 미국은 중국의 오랜 라이벌인 인도를 두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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