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권 회의 참석 본데빅 노르웨이 전 총리

“이번 회의가 북한 인권 문제의 실제적인 변화를 좀 더 기대할 수 있는 열림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영국 런던 채텀하우스에서 22일 열린 제8회 북한 인권ㆍ난민 국제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한 키엘 마그네 본데빅(60) 전 노르웨이 총리는 “북한을 효과적으로 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오슬로 평화인권센터 회장으로 있는 본데빅 전 총리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제, 안보, 인권을 총체적으로 연계하는 유럽의 헬싱키 프로세스 모델을 북한에 적용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먼저 북한의 경제 개발에서 시작해 장기적으로 북한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시각이다.

이런 아시아판 `헬싱키 모델’이 효과를 보려면 중국과 관련 당사국이 다 참여해야 한다고 본데빅 전 총리는 강조했다.

한국의 신정부 출범과 관련해 본데빅 전 총리는 “신정부가 과거 정부의 대북 접근법과 햇볕정책의 주요 노선을 지속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햇볕정책이 제한적이지만 구체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그는 이산가족 상봉, 남북철도 개통,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객 증가 등을 성과로 들었다.

그는 “작년 남북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한 후속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며 핵문제 해결에만 관심을 쏟지 말고 북한 주민의 생활을 개선시킬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공식적으로는 외부 세계와 차단돼 있지만, 구멍이 뚫려 있다”며 “정부, 의회, 민간단체, 예술가 등 각계각층이 참여해 허심탄회하고 열린 대화를 통해 북한과의 대화를 진전시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데빅 전 총리는 2002년 당시 노르웨이 총리로 한국을 공식 방문한 것을 포함해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고, 북한도 1995년 한 차례 방문했다. 그는 작년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북한 인권 문제를 최우선 순위에 놓아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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