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구조사자료 공개…경제교류 확대 의지”

북한이 오는 10월 유엔인구활동기금(UNFPA)과 공동실시하는 인구주택총조사(인구센서스)의 결과를 공개키로 했으며, 이는 북한이 국제사회와 경제교류를 확대하려는 것을 보여준다고 UNFPA의 술탄 아지즈 아태국장이 1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인터뷰에서 말했다.

아지즈 국장은 “앞으로 북한의 경제발전을 도모하는 데 필요한 기초자료가 이번 조사를 통해 국제사회에 공개될 것”이라며 “북한이 국제사회와 경제교류 확대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흥미로운 개방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지즈 국장은 “북한 당국이 기술 지원을 받는 조건으로 UNFPA와 협의해 국제기준에 맞는 자료를 작성한다는 데 동의했으며, 지금까지 협조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면서 “국제기준에 맞추기 위해서는 조사에 꼭 포함돼야 할 항목들이 있고 이 자료는 모든 유엔 회원국에 공개된다”고 밝혔다.

아지즈 국장에 따르면 1994년 첫 인구센서스 때는 북한 당국이 전반적인 조사 활동을 독자 시행하고 유엔에는 일부 기술적 지원만 요청했지만, 올해는 북한 당국이 주도적으로 조사를 시행하는 대신 “유엔이 (북한에) 엄격한 조건을 내걸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민간 경제전문 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의 주디스 베니스터 국제인구통계국장은 “15년 전과 달리 이번에는 유엔이 북한의 인구주택총조사에 상당 부분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 관리들에 대한 교육도 많이 이뤄져 수준 높은 조사결과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고 VOA는 전했다.

베니스터 국장은 “이번 조사는 앞으로 북한이 경제발전을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경제의 기본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북한은 경제발전 수준이 낮기 때문에 올해 조사를 통해 인구 규모와 구성, 경제수준 등 기본적인 자료만 수집되겠지만 이는 경제개발 정책 수립을 위한 좋은 출발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