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 총리 ‘고립된 북한’ 비난… “주제넘은 훈시”

북한의 주간 통일신보는 “북한이 세계경제에서 고립됐다”는 이해찬 국무총리의 발언을 ’주제넘은 훈시’라고 비난했다.

23일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통일신보 최근호(2.16)는 “최근 남조선(남한)의 국무총리라는 사람이 동족을 심히 자극하는 발언을 했다”며 “그는 고립이니, 세계화니 하면서 주제넘게 북을 훈시하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지난 11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제7차 진보정상회의에 참석, “북한이 세계경제에서 고립되면서 오히려 생활여건이 더 나빠지고 다른 나라로부터 식량을 지원받아야 하는 처지에 빠져 있다”며 “북한도 이제 개방으로 나와 세계경제 체제 속에서 함께 할 때만 빈곤을 퇴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가 펼쳐지고 있는 오늘 남의 나라 땅에까지 가서 동족을 헐뜯는 망발은 온당치 못하다”면서 “미국이 공화국(북한)을 국제적으로 고립.압살하려 발악하고 있지만 공화국의 국제적 위상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세계화 및 대북 개혁개방 촉구 발언에 대해서는 “세계화는 ’미국식 세계화’이자 망국화”라며 “그 누가 뭐라고 해도 자기가 선택한 길을 끝까지 가려는 것이 공화국의 확고부동한 신념”이라고 못박았다.

신문은 최근 서유럽을 포함한 세계 각국이 북한과 관계개선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해찬은 지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똑바로 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