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지스함’ 겨냥해 러제 해상무기 눈독

북한군이 남측의 이지스 구축함 건조 등에 대비하기 위해 러시아제 해상무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6일 북한 해군사령부 한상순 소장 등 해군 관계자 3명이 6월29일부터 7월3일까지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해군기지에서 열린 해상무기 국제전시회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 영국, 독일 등의 국가에서 350여명의 군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전시회에는 400여개의 각종 러시아제 해상무기가 전시됐다.

북한은 이 전시회에 해군 관계자와 상트 페테르부르크 소재 북한 무역대표부 직원 9명도 참가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군 관계자와 무역대표부 직원들은 일본 파나소닉 비디오로 전시된 장비를 정밀 촬영하고 최신 장거리어뢰에 특히 관심을 표명했다”며 “1999년 서해교전 이후 러시아제 해상무기 도입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 소장은 러시아 해군에서 주관한 만찬 연설에서 “남조선 해군은 광개토함(광개토대왕함.국산 1호 구축함)에 이어 이지스함을 건조하는 등 대양작전능력 구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최근 남북교류가 활성화되고 있지만 총대를 중시하는 인민군은 이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 남북교류는 북한 군부와는 별개”라고 발언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북한군의 무기구매를 유도하고자 최고급 승용차와 미니버스를 대표단에 제공했으나 정작 북한 관계자들은 첩보 수집에 치중해 러시아측의 불만을 샀다고 정부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2001년 4월 ‘방위산업 및 군사장비 분야 협력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북한은 2000년도에 MIG(미그)-21 전투기, 2001년에 Ka(카모프)-32 헬기를 각각 도입했으며 현재 러시아에서 들여온 MIG-29, SU(수호이)-25 등 신형전투기 등을 보유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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