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을설 호위사령관서 해임”

북한의 혁명 1세대인 리을설 군 원수가 최근 호위사령관 직책에서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한 대북소식통은 12일 “리을설 원수가 최근 85세의 고령으로 인해 호위사령관 직책에서 물러난 것으로 안다”며 “아직 후임자는 임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리을설 원수가 호위사령관이기는 했지만 실권을 행사하지는 못했다”며 “항일빨치산 1세로 상징적인 역할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북한이 2003년 9월 군 수뇌부를 제외한 일선의 각 군단 사령관을40∼50대로, 여단급 지휘관을 30∼40대로 교체했다”며 “군의 세대교체가 기본적으로 이뤄진 만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측근들로 구성된 군 수뇌부를 당장 교체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리 원수는 이에 앞서 2003년 9월 최고인민회의 제11기 1차회의에서 진행된 국방위원회 선거에서 국방위원 자리를 내놓아 사실상 공직에서 완전히 물러난 셈이다.

리 원수의 퇴진으로 현재 고위공직에 남아있는 항일빨치산 출신의 혁명 1세대는 박성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명예부위원장, 황순희 조선혁명박물관장 등에 불과하다.

그러나 리 원수는 향후에도 군 원수 계급장을 그대로 유지한 채 각종 공식행사에 계속 참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같은 혁명 1세대인 백학림 군 차수도 2003년 인민보안상과 국방위원에서 해임된 이후에도 차수 계급장을 달고 각종 공식행사에 참석해 왔다.

리 원수는 지난해 12월 9일 평양방송에 출연해 김일성 주석과 김 국방위원장을 찬양하고 지난해 9월 한가위에 대성산혁명열사릉의 김정숙(김정일 생모)의 동상에 헌화하는 등 최근까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어린 나이에 김 주석의 항일빨치산 활동 당시 전령병으로 활약한 리 원수는 북한 정권 수립 후 인민무력부와 호위사령부 등 줄곧 군에 몸담아 온 전형적인 군인이며 1984년부터 무려 30년을 호위사령관으로 활동했다.

한편 호위사령부의 역할과 관련, 호위사령부 출신의 한 탈북자는 산하 군인이 10만여명으로 육해공군 부대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주요 임무는 반체제 세력의 무장폭동 등을 진압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탈북자는 김 위원장과 그 일가에 대한 경호와 이들이 사용하는 시설물 경비는 호위사령부 1총국이 전담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