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산상봉 대상 선정작업 진행 중…”당국, ‘의용군’ 출신 먼저”

소식통 "'높은 충성도' 반영된 듯...탈북민 가족도 이산상봉에 관심↑"

지난 2015년 10월 강원도 고성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린 제20차 남북이산가족상봉 작별상봉에서 남측 딸 이정숙씨가 북측 아버지 리흥종씨와 작별을 아쉬워하며 아버지의 눈물을 닦아주고 있다. /금강산=사진공동취재단

오는 8월 광복절을 계기로 금강산에서 개최될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 북한에서도 대상자 선정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용군(한국전쟁 시 정규군을 지원하기 위해 조직된 군인) 출신을 우선으로 선발하라는 지시로 전국에서 해당 주민 신원조회 및 충성도 평가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2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각 지역에서 이산가족 상봉 참가자를 선발하는 사업이 진행 중”이라며 “6.25(한국전쟁) 때 의용군으로 (북에) 왔던 한국 출신 주민들을 우선으로 명단에 넣고 조회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현재 이산가족 상봉 가족 신상 조회와 관련해서 당 위원회에서는 직접 의용군 출신 살림집을 방문, 정신건강 상태와 생활환경, 충성도 등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역에 의용군 출신들이 얼마나 있는지, 그리고 생존자가 몇인지는 해당 관계자들만 알고 있다”면서 “의용군 출신 대부분이 80살 이상이어서 생존자는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당국이 의용군 출신을 우선 상봉 대상자로 선정한 이유는 고령이라는 점과 비교적 높은 충성도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북한 당국은 체제에 대한 충성도와 출신 성분 등을 면밀히 조사해서 상봉 대상자를 선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남북 평화 분위기가 급물살을 타면서 이산가족 상봉을 두고 은근히 기대를 품는 탈북민 가족들도 늘었다고 한다.

소식통은 “‘이산가족들도 50년대 당시는 적대계급 혹은 동요계층으로 분류됐었지만, 지금은 남한 친척도 만나고 있다’ ‘탈북민 가족들도 언젠가는 서로 만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주민들도 많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최근 판문점 회담으로 한국과 사이가 좋아지고 있어 일하는 사람(기관 관계자)들도 한결 가벼운 마음인 것 같아 보인다”며 “한 당 지도원은 ‘이번에 상봉 갔다 오면 한국 초코파이 한 개는 먹어볼 수 있겠지’라는 농담도 할 정도”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