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산상봉, 남북선언 첫 이행과정”

남북 적십자회담 북측 대표단장인 최성익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26일 기조발언에서 “(추석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이명박 정권 출범 후 북남관계 개선의 새로운 계기점이자 역사적인 북남선언들의 첫 이행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위원장은 “2007년 10·4선언이 발표돼 자주통일, 평화번영의 대로에 들어섰던 북남관계가 일시에 얼어붙고 흩어진 가족, 친척들의 상봉도 중단된 현실은 북남 수뇌회담에서 채택된 선언의 이행이 인도주의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보여줬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조선신보가 27일 보도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의 이러한 보도는 북측이 추석 이산 상봉행사를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이행 출발점으로 삼으면서 우리 정부가 두 선언의 이행에 나설 것을 압박하는 기회로 삼고 있음을 시사 하는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북측 단장의 이 같은 기조발언에 대해 남측 대표단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 대표단은 “북측의 기조발언 후 토의하는 과정에서 두 선언에 대해 세부적으로 논의된 과정은 없었다”고 27일 전했다.

하지만 회담을 마치고 발표하게 될 ‘합의문’을 작성할 때 북측이 두 선언에 대한 이행을 요구하는 문구를 삽입하자고 요구할 개연성도 충분해 남북간 마찰 가능성도 제기된다.

6.15와 10.4선언은 핵 문제에 대한 구체적 언급 없이 남북 협력 사업과 경협을 장려하고 있지만, 이명박 정부는 북한이 비핵화 조치에 나설 경우에 한해 대북 경제지원을 실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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