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산가족 상봉 빌미로 돈 뜯어내”

북한은 지난 2007년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턴의 평양 콘서트를 추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국무부 외교전문을 인용해 영국 가디언이 11일 보도했다.


2007년 5월 22일 알렉산더 버시바우 당시 미국 대사가 본국 국무부에 전달한 기밀 외교전문에 따르면 북한 당국자들은 당시 미국측에 ‘친선 증진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이유를 들며 클랩턴의 평양 콘서트를 제안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또한 김정일의 차남인 김정철이 클랩턴의 ‘광팬’이자 록에 관심이 많은 인물이라고 소개한 뒤 평양 공연을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국에 보고했다.

북측은 콘서트 요청과 관련해 당시 추진됐던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평양 공연을 함께 언급하며 “공산국가와 서방국가 사이의 이해를 증진하는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외교전문에는 북한이 북측 가족들과의 상봉을 미끼로 해외 이산가족의 돈을 뜯어내고 있다는 한 소식통의 전언도 포함됐다.

당시 인권활동을 벌이던 이 소식통은 “북한 밖에 살고 있는 이산가족들은 북측 친지와 재회하기 전부터 돈을 뜯기고 있다”면서 “북한 관계당국이 엄청난 돈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만약 (상봉 대상으로) 선정되면 가족들은 원하지 않는 관광을 요구받는다”면서 “친지들을 만나기 전 반드시 택시를 이용하도록 해서 수천달러의 요금을 받아챙기고 정작 만나는 시간은 얼마 주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가족 상봉이 끝난 뒤에도 북측은 북한에 남겨진 친지들에 대한 지원을 빌미로 돈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미국 대사관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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