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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산가족과 납북자 가족들이 라디오 방송을 통해 직접 북한의 가족들에게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된다.
대북민간 라디오 방송인 열린북한방송(대표 하태경·이하 열린방송)은 26일부터 10주간 이산가족, 납북자 가족의 소식을 전하는 대북 라디오 방송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에도 ‘이산가족, 납북자 찾기 대북방송’을 진행한 바 있는 열린방송측은 “이 기간동안 열린북한방송에 사연을 보내면 북한에 있는 가족들에게 소식을 전할 수 있다”며 남한의 이산가족 및 납북자 가족의 참여를 유도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Freedom House)는 이산가족 관련 프로그램을 포함한 3개 프로그램 제작에 2만 5천 달러를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금액을 바탕으로 제작된 프로그램은 26일부터 10주간 북한으로 송출될 예정이다.
프리덤하우스로부터 지원받는 대북방송 프로그램은 ▲이산가족 및 납북자, 국군포로에 관련된 사연 방송 ▲자유와 민주주의에 관련된 세계 각지의 사건·사고 뉴스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문학작품 방송 3가지.
열린방송측은 “이 중 남한에 살고 있는 이산가족들의 사연을 북한에 전하는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 인권상황을 감시하는 역할을 해온 프리덤하우스가 국내 NGO에 재정지원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라디오방송을 통해 북한 주민의 구체적 의식변화를 유도하는 열린방송을 지원한 것은 대북방송의 취지에 대한 공감을 나타낸 것이어서 주목된다.
프리덤하우스는 2005년 7월 미국 워싱턴에서 ‘북한인권 국제대회’를 개최한 이후 같은 해 12월 서울에서, 2006년 3월에는 브리쉘에서 같은 행사를 개최하는 등 총 3차례동안 ‘북한인권 국제대회’를 진행해왔다.
또 2005년 12월 개국한 열린방송은 ‘국민 참여 대북방송’을 지향하며 ‘김정일 항의 메시지 접수 이벤트’ ‘이산가족, 납북자 찾기 대북 라디오 방송’ ‘남한 대학생 제작 대북방송 송출’ 등 일반인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대북방송을 확대해왔다.
한편 남한에 살고 있는 이산가족 및 납북자 가족들은 열린북한방송(전화: 0505-470-7470 / 팩스: 0505-471-7470)에 사연을 보내면 북한에 있는 가족들에게 라디오 전파를 통해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된다. 이는 26일부터 매일 밤 11시부터 12시까지 주파수 7390KHz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