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산가족상봉 문제 南에 책임 전가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문제를 한국의 책임으로 전가하며 “동족끼리 오갈 수 있는 길부터 터놓는 것이 박근혜 패당이 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적십자회중앙위원회는 21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박근혜는 ‘고령의 이산가족고통’이니, ‘정부차원에서의 노력’이니 뭐니 하면서 우리에게 ‘이산가족 상봉재개를 촉구한다’고 수작질을 했다”며 지난 19일 박 대통령이 ‘아시안리더십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산가족 상봉재개를 촉구한 것에 대해 비난했다.

이어 대변인은 “상봉문제의 실질적 개선을 위해 그 무엇을 할 것처럼 입방아질만 하고 북남사이의 모든 접촉과 왕래의 길을 가로막으면서도 그 누구의 ‘책임있는 조치’를 운운하며 대결분위기를 더욱 악랄하게 고취하고 있다”고 강변했다.

대변인은 최근 ‘80세 이상 고령이산가족 성묘방문단 방북추진위원회’를 구성, 민간차원의 방북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를 “인간쓰레기 단체”라고 비난하며 한국이 “단체들과 보수언론들을 내몰아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이 실현되지 못하는 책임이 우리에게 있는 듯이 떠들어대며 내외여론을 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지난해 2월 제19차 남북이산가족 상봉을 마지막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말부터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대화를 제의했지만 북한이 5·24조치 해제를 이산가족상봉 논의의 조건으로 내세우면서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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