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명박 정조준…”김영삼 역도 찾아가 머리 조아려”

북한 노동신문이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을 겨냥해 살기(殺氣)가 감도는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특히 최근 대선후보 지지율 선두를 고수하고 있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을 시작한 것도 눈에 띈다.

12일자 노동신문은 “시정배들의 역겨운 지지 구걸놀음”제하 개인 논평의 글을 통해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방미를 ‘친미굴욕적’, ‘대미의존관념이 골수에 찬 행동’이라고 싸잡아 비난했다.

북한은 지난 20차 남북장관급회담 때 이재정 통일부장관이 “대선정국 개입 말라”고 공식 요구한 지 하루 만에 “한나라 등 친미·보수 매장해야” 한다고 비난한 데 이어, 3일 뒤에는 대남기구인 조평통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한나라당을 역사의 심판대에 기어이 매달아야 할 것”이라며 한나라당에 대한 노골적인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

북한은 지난 5.31선거 때 박대표를 직접 거론하며 ‘유신창녀’라는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은 바 있다.

신문은 올해 초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이 김종필, 전두환 전 대통령을 찾아간 사실을 추태에 비유하고, “전 서울시장도 ‘문민’독재자 김영삼 역도를 찾아가 머리를 조아렸다”고 비난했다. 여기서 말하는 전 서울시장은 이명박 씨를 말한다.

신문은 마지막으로 “남조선인민들은 한나라당의 반역적 실체를 똑바로 가려 보고 단합된 투쟁으로 ‘대통령선거’를 이 역적당의 마지막 숨통을 눌러버리는 결정적 계기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등골이 섬뜩한 공세를 이어갔다.

북한은 올해초 신년 공동사설에서 한나라당 집권 저지를 위한 반보수대연합을 호소한 이후 강도 높은 비난성명을 발표해 한나라당의 반발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