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명박 정부의 北인권 제기는 도발 행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명박 정부가 국가인권위원회에 북한인권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유엔 대북인권결의안 공동 제안국으로 참여한 것과 관련해 “도발 행위”라며 반발했다.

노동신문은 25일 ‘파멸을 재촉하는 어리석은 망동’이라는 논평을 통해 “온 세상 사람들이 인민대중 중심의 사회주의사회로 한결 같이 격찬하고 있는 우리나라(북한)에서 인권문제라는 것이 제기될 수 없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명백한 사실”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특히 이명박 정권은 ‘비핵·개방·3000’과 ‘인권문제’를 대북정책의 주요기둥으로 내세운다면서, 이것은 “핵문제와 인권문제를 북의 ‘체제붕괴’를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규정한 미국을 그대로 본딴 것”이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이명박 정부가 지난 8월 부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북한 인권이 어쩌니 저쩌니 하고 횡설수설하는 망동을 부리고, 국제무대에 나가 우리를 터무니 없이 헐뜯는 그 무슨 ‘인권결의안’이라는 것을 공동제안하는 도발행위도 서슴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남한정부가 “인권소동에 매달림으로써 대화니 뭐니 하는 것이 말장난에 불과하다는 것을 스스로 폭로했다”며 “반공화국 도발이 계속되는 한 북남관계는 오늘의 파국적 위기에서 결코 헤어날 수 없으며 종당에는 그것이 북침전쟁으로밖에 이어질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