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명박 연일 맹공…“정치적 야욕에만 미쳐있다”

북한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선전매체 특유의 원색적인 용어까지 섞어가며 그 수위도 갈수록 높여가고 있다.

북한은 경선기간 동안 한나라당 후보들에 대한 비난을 자제해 왔지만, 이 후보가 대선후보로 공식 결정되자 공세를 재개하고 나섰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30일 대변인 담화에서 이 후보의 ‘북한이 핵을 포기해야 개혁개방으로 나갈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해 “민족의 염원과 시대의 요구는 안중에도 없이 정치적 야욕에만 미쳐 돌아가는 자의 망동”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또 이 후보가 “정상회담이 대선에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 말한 데 대해 “한나라당의 안중에는 오직 권력욕밖에 없고, 북남수뇌상봉에 대한 내외의 기대와 관심이 높아지자 대통령 자리를 차지하려는 저들의 야욕으로 파탄날까 두려워 생떼를 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이명박의 위선적 정체도 백일하에 드러났다”면서 “북남수뇌상봉을 시비해 나서는 이명박의 망발은 좋게 발전하는 북남관계를 파탄으로 몰아가려는 반평화, 반통일 역적으로서의 본색을 똑똑히 보여주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북한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도 “한마디로 한나라당의 대선후보 경선 놀음은 권력에 미친 자들이 벌린 X싸움질의 한 토막에 불과하고 리명박은 지금 쑥대 위에 올라선 민충이마냥 기고만장해 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에 앞서 우리민족끼리는 29일에도 지난 21일 이 후보가 김영삼 전 대통령을 예방한 것과 관련, “초록은 동색이라고, 사실 이명박이도 김영삼이와 한 저울에 올려놓으면 조금도 짝지지 않을 반통일, 반북대결 분자”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북한 고위 간부출신 한 탈북자는 “북한은 햇볕정책에 비판적인 한나라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대선을 앞두고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지 않도록 맹비난을 퍼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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