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례적 중앙방송 ‘공습경보’…”실전 대비용”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이 종료되는 시점인 21일 북한이 이례적으로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공습경보를 발령하고 예비전력에 대한 훈련 강도를 계속 높이고 있어 대남도발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공습경보 발령도 대남 도발에 따른 남측의 반격 상황을 대비했을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인다. 


지난달 중순 전투동원태세 발령을 시작으로 북한은 강원도 원산에서 종합전술 및 포격 훈련을 실시하고, 서부 4군단 중심으로는 자주포, 장사정포, 장갑차 등을 대거 집중시켜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특히 북한 내 전 주민들이 참여하는 예비전력(노농적위대, 교도대)을 대상으로 갱도 대피 훈련 등 고강도 훈련을 3개월여간 실시해오고 있다. 


우리 군은 북한이 2010년에도 훈련 종료시점에 천안함을 폭침 시킨 바 있어 키리졸브 훈련이 종료되는 21일 이후 도발 가능성을 주목해왔다. 20일 발생한 한국 주요 언론사와 금융사에 대한 사이버 테러가 북한의 소행이라면 이후 동시다발적인 대남 도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21일 “키리졸브 훈련이 오늘 종료되더라도 북한이 혹시 도발할 가능성에 대비해 북한군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면서 “북한군의 국지도발 가능성에 따라 경계강화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통상 한미연합훈련 시작되면 한국군과 미군을 ‘침략군’으로 규정하고, 침공 대비 차원으로 1차적으로 공습경보를 발령해 주민들을 대피시킨다. 정규군은 즉각적인 반격 태세를 취하고 교도대 등 예비전력은 진지를 차지하고 방어작전에 돌입한다. 이러한 1차 대응 훈련이 끝나면 2차 행동으로 보복 총공격을 단행하는 전술 방안을 가지고 있다. 


청진 내부 소식통은 “석 달 동안 전쟁에 대비한 훈련을 강행한 지금에 와서 아무일 없이 전투동원태세를 해제할 것 같지 않다”면서 “여기서는 지금 당장이라도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주민들도 ‘차라리 전쟁이나 나라’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21일) 공습경보 발령은 실전훈련처럼 진행돼 주민들도 정신없이 갱도로 대피했다”면서 오히려 “혹시 남조선이 전쟁할 생각이 있는 것 아니냐”고 물어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