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란 지하핵실험 비밀 지원”

북한은 이란이 작년 10월 자신들이 실시한 것과 비슷한 지하 핵실험을 준비하도록 이란의 핵프로그램을 비밀리에 지원하고 있다고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익명의 고위 유럽방위 관리를 인용, 양국은 핵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북한은 지난해 성공한 핵실험에서 얻은 모든 자료와 정보를 이란 핵과학자들과 공유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양국의 오랜 군사적 협력관계가 핵문제 까지로 확대됐다”면서 “서방 군사관리들은 북한의 기술적 우위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과 이란은 모두 서방의 핵개발 포기 압력을 받고 있고, 유엔으로부터 제재조치를 받고 있는 터여서 이번 보도가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한이 지난 7월 4일 미사일을 시험발사했을 당시 이란인들이 참관했다는 보도들이 적지 않았고,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같은달 20일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이란인들의 ‘북한 미사일 발사 시험참관’ 보도들에 대해 질문을 받고 “내가 알기로는 그렇다”고 밝힌 바 있어 논란이 점쳐진다.

유럽의 고위관리는 이어 “이란은 북한의 작년 핵폭탄 실험결과를 연구하기 위해 북한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올해들어 이란의 모든 핵관련 시설의 활동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런 정황들은 이란이 자체 지하핵실험을 준비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리는 특히 “북한은 작년 지하핵실험 결과를 연구하도록 이란 과학자들을 초청했다”면서 “이란은 올해 말까지 자체 핵실험 준비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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