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란 위성 협력 대가 데이터 받아”

북한은 지난달 2일 이란의 인공위성체 ‘사피르 2호’ 발사에 미사일 기술자를 파견해 협력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1일 보도했다.

신문은 한반도 정세에 정통한 소식말을 인용, 북한이 지금까지 이란의 미사일 개발 계획에 협력해 왔으며, 북한 기술자가 이란에 장기간 체류하면서 미사일의 제어장치나 유도장치의 설계 등에 관여했다고 전했다.

이어 신문은 “북한은 발사 성공의 대가로 올해 2월 실험 후 발사 데이터를 이란 측으로부터 받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이란은 국산 로켓으로는 처음으로 위성을 쏘아 올리고 ‘성공’이라고 발표했지만, 미군은 2단계의 로켓이 불안정하고 제어 불능으로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이 소식통은 이란은 혁명 30주년을 맞는 올해, 탄도미사일 개발 협력관계에 있던 북한에게 지난 (2월 위성발사) 실패에 대한 원인 분석과 개량 등에 대해 긴급히 지원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북한은 여기서 확보한 데이터를 자체 개발해 발사 준비 중인 장거리 탄도 미사일 ‘대포동 2호’에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사피르 2호가 대포동 2호와 같이 2단식에서 액체 연료를 사용하고 있다”며 “대포동 2호 발사와 관련해 북한은 받은 실험 데이터를 자세하게 분석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북한이 2006년 7월 대포동 2호를 발사했지만 발사 직후 제어 불능이 되어 폭파됐다”며 “그런 만큼 북한에게 이번 이란의 발사 성공은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신문은 북한과의 로켓 협력에 대해 일본 주재 이란 대사관 측은 “첫 국산 인공위성(오미드)을 비롯한 로켓 발사, 개발 및 제조에 동아시아의 여러 나라와의 협력, 정보교환에 관한 보도를 부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캐롤린 레디 전 미국가안전보장회의(NSC) 반확산전략국장은 “위성과 미사일 발사의 기술은 거의 변화가 없다”며 “북한과 이란의 미사일 협력은 우려할만한 일”이라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는 “탄도 미사일 문제를 시급히 6자회담에서 채택해 대화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애셔 전 국무부 고문(동아시아 담당)은 “북한이 핵병기의 소형화에 성공, 핵탄두 탑재 미사일을 배치하는 사태에 대비해 미·일 간 시급히 협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사일이 일본을 표적으로 하면 어떻게 될까”라고 반문하며 “일본은 이를 허용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고, “억제력을 높이기 위해 북한을 표적으로 한 미사일의 배치도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란은 지난달 3일 자체 개발한 위성 운반용 로켓 ‘사피르 2호’를 통해 인공위성 ‘오미드’를 발사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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