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란에 소형 잠수함 4척 제공 합의”

▲ 모타키 이란 외무장관과 만난 김영일 北 외무성 부상 ⓒ연합

김영일 북한 외무성 부상이 지난 5월 초 테헤란을 방문했을 당시 북한제 소형 잠수함 4척을 제공하기로 이란측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교도(共同)통신이 4일 보도했다.

통신은 북-이란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잠수함 4척을 이달 중순까지 이란에 인도한다는 정보가 있어 이란 주변 각국이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며 “잠수함의 구체적인 종류와 수송 방법 등에 관해선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북한이 이란측에 제공하려는 잠수함이 전투함정으로 밝혀질 경우 지난해 10월 북한의 핵실험 이후 채택된 유엔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제재 대상에 해당돼 미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 소식통은 “이란이 페르시아만의 요충지 호르무즈 해협 등에 북한제 잠수함을 배치할 것이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김영일 부상이 이란에 대해 1년 반 전 퇴역한 북한군 중형 잠수함을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이어 “김영일 부상은 이란측과 수억 달러에 달하는 북한의 대이란 부채 문제에 관해서 논의했었다”며 “해결책의 일환으로 이란이 작년 말부터 요청한 소형 잠수함의 제공에 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그는 또 “북한군과 연계된 회사의 고위 간부 2명이 대전차 미사일 등 이란에 즉각 공급할 수 있는 무기의 상세한 내역을 이란측에 전달했으며, 이 자리에 이란 혁명 수비대의 고위 간부가 동석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 같은 보도가 사실일 경우 걸프에 주둔해 있는 미군 군함에 위협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김영일 부상은 이란 방문 당시 파르비즈 다부디 이란 제1부통령, 마누셰르 모타키 외무장관 등과 만나 이란의 핵개발 계획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상호 관계 강화를 확인했다.

당시 모타키 이란 외무장관은 이란이 북한과 관계 증진을 희망하고 있으나, 북한의 부채 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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