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라크 미군 백린무기 사용 비난

북한 노동신문은 23일 이라크 미군이 지난해 팔루자 공격시 민간인에 대해 화학무기의 일종인 백린(白燐.WP) 폭탄을 사용했다는 보도와 관련, “미국의 화학무기 사용은 인권유린과 인간학살의 원흉이며 악의 화신인 미제의 범죄적 정체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신문은 ‘인권유린 왕초의 극악무도한 화학전 만행’이라는 제목의 기명 논평에서 “미 호전세력들은 범죄적 전쟁 전략에 따라 새로운 핵무기와 생화학 무기를 계속 개발, 생산하고 있으며 그것을 다른 나라를 반대하는 침략전쟁에 써먹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1991년 걸프전쟁과 1990년대 중반의 발칸전쟁에 이어 이라크전에서도 대량의 열화우라늄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논평은 이달 초 전직 미군 병사의 증언을 담아 이라크 미군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을 사진과 함께 폭로한 이탈리아 국영 RAI 방송의 다큐멘터리를 인용, “20세기도 아닌 21세기에 이와 같은 화학전 만행이 저질러졌다는 것은 상상 밖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는 RAI의 보도 이후 처음에는 백린 사용 의혹을 완강히 부인하다 “민간인이 아니라 적 전투병들에게 화염무기로 백린을 사용한 적이 있다”고 사실상 이를 시인했다.

논평은 “미제는 저들의 잔악 무도한 범죄행위에 대해서는 덮어두고 감히 우리 나라의 인권문제를 걸고 들면서 대조선(대북) 제재와 압력책동을 악랄하게 감행하고 있다”며 “미국이 인권 몽둥이를 휘둘러댈수록 그들의 검은 정체는 더욱 드러날 것이며 미국이 세계 면전에서 더 큰 망신만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