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의료 인프라 30% 이상 피해”

북한은 지난달 수해로 의료 인프라의 30% 이상이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월드비전의 빅터 슈 북한 회장은 14일 “평양의 적십자 담당자로부터 의료시설과 의약품 등 전체 의료 인프라의 30% 이상의 피해를 입었다는 말을 들었다”며 “현재 북한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주민들의 건강 문제”라고 밝혔다.

빅터 슈 회장은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의 일원으로 리처드 럼지 아시아태평양지역 긴급구호팀장, 안드레아 러셀 아시아태평양지역 긴급구호 홍보팀장과 함께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북한을 방문해 평양과 평성 지역을 현장조사하고 2개 병원에 구호 의약품을 전달했다.

월드비전 방북보고서에서 빅터 슈 회장은 “디프테리아와 장티푸스를 치료하기 위해 지난 2일 전달한 3천개의 백신 중 2천개는 평간 지역 4곳에 500개씩 배분되었고, 나머지 1천개는 추가 공급을 위해 보관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긴급구호팀은 인구 10만명의 평성시에서만 약 5천가구(2만-2만5천명의 어른과 6천여명의 어린이)가 집을 잃었고, 1천㏊에 이르는 농경지가 피해를 입은 것을 확인했다면서 “장기적인 재건을 위해 시멘트와 철근 등의 건설자재 지원도 시급해보였다”고 밝혔다.

평성 인민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에게 “대다수 집이 흙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쉽게 무너졌다”며 “수재민들은 당국이 마련한 임시거주지에 머물거나 이웃과 함께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아동들은 고아원 등의 시설로 보내졌으나, 식량부족으로 배급이 끊어진 곳도 있어 많은 아동의 영양부족이 예상된다”며 “겨울이 다가오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추위와 감기로 고통 받고 있다”고 말했다.

긴급구호팀으로부터 의약품을 전달받은 평성시 병원의 한 관계자는 “의약품이 많이 모자라는 때에 적절한 도움을 줘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고 보고서는 소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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