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은밀히 탈북간부 체포위해 보위부 전담반 中파견”

북한 당국이 최근 탈북 간부들을 색출하기 위해 국가보위부 소속 전담반을 중국에 파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3명으로 구성된 전담반은 북중 접경 도시에서 조사 및 체포 작업을 벌였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중국의 대북 소식통은 4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최근 국가보위부 탈북자 전담반 3명이 중국으로 파견나왔다”면서 “국가보위부 상설기관으로 되어 있는 전담반은 일주일간 심양(瀋陽), 연길(延吉), 북경(北京) 등지에서 탈북 간부들의 사진을 갖고 다니면서 조사작업을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이들은 체포대상자 사진을 북한 영사관, 중국에서 운영되는 북한식당, 무역 업종에서 일하는 조선족들에게 배포하여 협조를 요청했다”며 “전담반은 이렇게 최근 탈북 간부들을 체포·송환하는 일에 혈안이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그동안 귀국 기일이 지난 사사(私事) 방문자(친척방문자) 및 탈북자들을 체포하기 위해 보위부 및 정찰총국 요원들을 파견해왔다. 특히 김정은 체제 들어서는 ‘반드시 송환할 것’이라는 지시에 맞춰 파견 규모(최대 150명)를 늘리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처럼 보위부에서 소수의 인원을 파견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북한이 간부들의 탈북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처리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소식통은 “전담반은 보위부에 지배인의 동향과 종업원들의 감시자료를 보고하는 업무를 받고 있는 부지배인에게만 협조를 요청한 것”이라면서 “조선족도 평소에 입이 무겁고 오랫동안 대북 무역관련 업무를 해온 인물에게만 넌지시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와 관련, 내부 고위층이나 해외 공관에서 일하고 있는 간부들이 갑자기 소식이 끊겼다는 이야기도 들려오고 있다면서 여러 인원이 파견되어 나오면 이런 소문이 급속도로 퍼질 것을 우려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비밀리에 체포 작업을 벌이는 전담반은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탈북한 간부들의 현재 위치만이라도 반드시 파악해야 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는 “어디에 있는지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복귀했다간 목숨을 보장받기 힘들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전담반은 탈북간부의 행방을 찾지 못하거나 체포하지 못할 경우 상부의 추궁이 두려워 성과내기에 고민한다”며 “체포 대상들이 어디로 갔는지 파악하지 못할 때는 한국을 갔거나 살해당했다는 것으로 서류를 조작하기도 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소식통은 “또한 전담반은 어떻게든 성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일반 탈북자들을 대거 붙잡기도 한다”면서 “탈북 간부들 색출작업에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보위부의 유인 작전에 말려들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데일리NK는 지난해 12월 김정은의 공포정치로 충성심보다는 체제에 대한 불안이 가중돼 탈북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간부들이 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