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튜브에 ‘화염 휩싸인 오바마·미군’ 동영상

북한이 불길에 휩싸인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과 미군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유튜브에 최근 게재했다.


‘재미교포 푸른 누리’라는 게시자가 유튜브 아이디 ‘uriminzokkiri’를 사용하고 있어 영상은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가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덕이다’라는 제목으로 17일 오른 이 영상은 북한의 3차 핵실험의 정당성을 강변하며 핵실험 강행도 말이 통하지 않는 미국 탓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우리민족끼리는 2일 ‘은하 9호를 타고’ 영상에서도 뉴욕 빌딩이 불에 타는 화면을 내보냈다. 그러나 이후 이 영상을 북한이 직접 제작한 것이 아니라 게임에서 등장하는 장면을 도용한 것이 발견돼 운영자에 의해 삭제된 바 있다. 북한은 이번 영상에서도 3차 핵실험을 보도한 한국 매체의 화면 등을 무단으로 사용했다.


영상은 자막을 통해 “상대에 대한 존중도 없고 평등도 없는 미국의 북에 대한 불공정한 깡패행위가 도수를(도를) 넘는 속에서 북은 이번 핵시험을 진행했다”며 “미국의 근 70년에 걸친 포악무도한 대북적대시정책이 북을 지구 상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 강국으로 되게 하였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약육강식을 생존법칙으로 삼는 미국과는 입으로 하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면서 “따라서 미제침략자들을 향해 진행한 북의 높은 수준의 핵시험은 자주권수호의 핵 억제력으로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러니 미국은 북을 핵시험에로 이끈 실질적인 안내자이며 따라서 이것은 미국의 ‘덕’이라 아니할 수 없다”며 “다시 부언하건대 북의 제3차 지하 핵시험 이것은 철두철미 북의 안전과 자주권수호를 위한 적대세력에 대한 실질적인 대응조치이며 이제 시간은 더는 미국의 편이 아니라는 엄숙한 경고”라고 강변했다.


영상을 접한 한 탈북자는 “지금까지 북한이 보여준 미국을 비난했던 부분이 다 녹아들어 있는 것 같다”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핵실험에 대해 제재 움직임을 보이자 이를 피해 보려는 목적으로 영상을 제작한 듯 보인다”고 말했다.


▲ 북한 대남기구 ‘우리민족끼리’가 게재한 ‘미국의 덕이다’ 영상. /출처=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