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지작물 재배도 발상전환

북한은 식용유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각 지방의 특성을 고려한 ’기름작물’ 재배를 강조하고 있다.

2일 민주조선 최근호(1.20)는 량강도 김정숙군이 지난해 400여 정보(약 120만 평)에 해바라기, 들깨, 유채 등을 심어 주민들에게 다량의 기름을 공급했다면서 군(郡)이 10년 이상 기름문제를
자체 해결할 수 있었던 비결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신문에 따르면 군 인민위원회는 초창기 주민 1인당 기름공급량을 책정하고 가구당 재배면적을 계산, 키 낮은 해바라기 종자와 함께 각 식료공장과 리(里)에 기름 짜는 기계까지 공급했다.

하지만 기름작물 수확량이나 기름 생산량은 오히려 점점 줄어들었다.

인민위원회 책임자들이 그 원인을 따져본 결과 “군중이 이 사업에 절실한 이해관계를 갖고 적극 참가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들은 기름작물과 식용유의 특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포기 수 채우기에 급급해 주민들의 호응을 얻을 수 없었다며 이를 “설익은 음식을 먹이면서 그 맛을 들이라는 격”이었다고 자평했다.

특히 해바라기는 지력이 높은 땅에 심어야 하는데 밭둑이나 공터에 그대로 심었고 한꺼번에 기름을 짜서 공급하다 보니 쉽게 변질돼 정상적인 식용유 공급이 불가능했다.

주민들이 “같은 품값이라면 해바라기보다 강냉이를 심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는 불만을 토로할 정도였다.

군 인민위원회는 이러한 실패 요인을 고려해 더욱 현실적인 정책을 내놓기 시작했다.

해바라기 재배지에 정보당 진 거름 15t 이상, 구운 흙 5t 이상을 내고 토지 조건에 따라 해바라기, 들깨, 유채 등을 적절히 섞어 심었으며 해바라기와 다른 기름작물의 간작(間作.사이 짓기)에도 적극 나섰다.

또한 기름생산과 공급도 주민의 수요를 고려, 씨앗 그대로 보관했다가 필요한 양만큼 그때그때 짜서 먹도록 했고 기름찌끼도 가축먹이로 재활용했다.

그 결과 수확량이 늘어난 것은 물론 낭비도 줄었고 기름작물 재배에 대한 관심과 열의도 높아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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