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엔자금전용 의혹제기는 6자회담 파탄용”

미국이 지난 1월 제기한 ’북한의 유엔자금 전용 의혹’에 대해 북한이 6개월만에 처음으로 반응을 보이면서 “6자회담 합의의 성과적인 이행을 파탄시키고 조선반도 정세를 또 다시 긴장시키려는 고의적이며 도발적인 행동들”이라고 반발했다.

19일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통일신보 최신호(7월14일)는 북한이 유엔개발계획(UNDP)의 지원자금을 전용했다는 미국측의 문제 제기는 “미 행정부와 미 공화당 내의 강경보수 세력들이 6자회담 진전과 조선반도 비핵화를 가로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조작해낸 반공화국 모략”이라고 규정했다.

통일신보는 방코 델타 아시아(BDA) 자금 문제가 해결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2.13 합의가 이행단계에 들어선 상황에서 “6자회담의 직접 당사자인 미국에서 합의 이행의 좋은 분위기를 흐려놓는 허튼 소리들이 울려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일신보는 북핵 해결 등을 위한 남북간 합의나 6자회담의 합의들이 “이행에 들어갈 때마다 (미국이) 모략적인 의혹 사건들을 들고나와 분위기를 흐리고 이행을 체계적으로 파탄시켰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며 2002년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 의혹으로 1994년의 베를린 합의가 파기되고, 9.19 공동성명 직후 북한의 달러화 위조와 인권문제 제기로 9.19 성명의 이행이 지연된 점을 예시했다.

미국의 유엔대표부측은 지난 1월 북한이 UNDP의 지원 자금을 해외 부동산 구입과 군사목적 장비 구입 등에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유엔은 회계감사단 조사를 통해 북한의 전용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잠정결론을 내렸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3월13일 미국의 자금전용 의혹 제기에 따른 UNDP의 대북 사업 중단 및 직원 철수 방침에 대해 “우리의 존엄을 건드리는 시도에 대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응한 적이 있지만 자금전용 의혹 자체에 대해 직접 논평한 것은 처음이다.

통일신보는 유엔 회계감사단의 조사 결과를 가리켜 “미국이 들고나오고 있는 유엔자금 전용 의혹은 이미 만천하에 그 허위성이 드러난 것”이라며 “미국의 강경 보수세력이 공화국의 영상(이미지)을 흐려놓으려 별의별 모략을 다 꾸미고 공화국을 고립 압살하려 하고 있지만 그것은 헛된 꿈”이라고 일축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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