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엔서 日 민족배타주의 비판

유엔 북한대표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에 대한 일본당국의 부당한 처우문제를 유엔총회 공식 안건으로 상정할 것을 건의했다고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26일 보도했다.

중앙방송에 따르면 북한대표는 지난 20일 열린 유엔총회 전체회의에서 조총련 중앙회관 문제 등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일본당국의 조총련 압박행위를 간토 대지진 때 재일동포 대학살에 비교하면서 “일본당국의 현대형 인종숙청이라는 안건을 유엔총회 제61차 회의 의정에 포함시켜 일본의 재일조선인 탄압책동을 비롯한 민족 배타주의 문제를 끌어내자”고 역설했다.

그는 “총련(조총련)은 과거 일제가 감행한 범죄적인 강제연행의 직접적인 피해자와 그 후손인 재일조선인들의 민주주의적 민족권리를 옹호하기 위해 무어진 공화국(북)의 합법적 해외교포조직”이라며 “공화국은 일본이 과거 조선을 비롯한 아시아 나라를 침략하고 수천만의 무고한 주민을 학살하고도 죄를 인정하기는 커녕 미화 분식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 일본에서 노골화되고 있는 비인간적인 다민족 말살행위에 대해 더욱 무관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일본의 현 재일조선인 탄압이 간토 대지진 때와 같은 조선인 대량살육만행으로 번지기 전에 사태를 바로 잡음으로써 세계 다른 지역에서도 일본과 같은 민족배타주의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종을 울리려는데 있다”고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북한대표는 “일본당국이 총련을 말살할 음흉한 기도 밑에 정리회수 기구에 지시해 총련이 제기한 성의 있고 합리적인 채무해결 제안들을 한사코 무시하고 극히 차별적이며 불공정한 요구를 강요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일방적으로 파탄시켰다”며 “총련의 활동 거점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려는 책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북한 대표의 이같은 제안은 안건 심사를 담당하는 준비위원회측이 “북측 주장대로 외국인 혐오 사례가 될 수 없으며 국내적, 사법적, 경제적인 일본 국내 문제에 해당하기 때문에 결코 총회에서 다룰 만한 사안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유엔총회에 상정하지 않았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