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엔사 해체 촉구

북한 평양방송은 19일 버월 벨 주한미군 사령관이 유엔군사령부 내 다른 참전국 역할 강화를 언급한 것을 거론하면서 유엔사의 조속한 해체를 촉구했다.

이 방송은 ’유엔군사령부를 즉시 해체해 버려야 할 것이다’ 제목의 프로그램에서 “정전 후 유엔총회 결정과 함께 유엔군 사령부는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며 “미국은 우리 민족의 요구대로 유엔사를 즉시 해체해 버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양방송은 벨 사령관의 언급에 대해 “남조선에서 날로 배격 당하는 저들의 존재를 유엔사에 걸고서라도 어떻게 해서든 유지해보려는 음흉한 속셈이 깔려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방송은 “더욱이 엄중시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다국적 연합군이라는 간판을 들고 유엔과 국제결의 마저 무시하고 이라크에 대한 침공을 감행한 미국이 그 경험을 살려 임의의 순간에 우리를 선제공격할 수 있는 침략세력을 규합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방송은 “미국은 유엔사로 하여금 북남 사이에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교류협력사업에도 코를 들이밀어 영향력을 높이려고 책동하고 있다”며 “미국이 제아무리 유엔사를 확대.강화하려고 갖은 발악을 다해도 그것은 어리석은 자들의 망동”이라고 덧붙였다.

벨 사령관은 지난 7일 미 상원 군사위 국방예산 심의 청문회에 참석, 유엔사에 미국이 대부분의 사령부 요원을 충원하고 다른 참전국은 연락관이나 자문관 역할에 머물던 것을 바꿔 “다른 참전국의 역할을 늘리고, 유사시 및 작전 계획 수립과 작전에 이들을 완벽하게 통합시켜 진정한 다국적 기구가 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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