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엔대표 “美 적대 지속시 핵보유 장기화”

제67차 유엔 총회에 참석한 북한 대표가 핵개발에 대해 ‘평화적 개발’이라고 강변하며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포기하지 않으면 자신들의 핵보유가 장기화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18일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북한 대표는 지난 15일 유엔총회 제1위원회(군축위원회) 연설에서 “우리 공화국은 이미 당당한 핵보유국으로 솟아올랐으며 미국이 우리를 원자탄으로 위협하던 시기는 영원히 지나갔다”며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한 우리의 핵보유는 부득불 장기화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극도의 핵위협에 우리는 핵 억제력으로 대응했다”며 “자기들은 위성발사를 예사롭게 하면서 유독 우리만 할 수 없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자주권 유린”이라고 비난했다.


핵 군축에 대해서는 “핵 군축을 전파방지(비확산)에 선행시키는 것은 핵무기와 그 전파(확산)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도”라며 “우리는 책임 있는 핵보유국으로서 본분을 다할 것이며 평화적인 우주 및 핵에너지 개발과 이용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통신은 ‘북한 대표’가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박길연 외무성 부상이 북한대표단장 자격으로 총회에 참석한 점으로 미뤄 박 부상일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