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엔대표부 고위관계자 일문일답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고위 관계자가 20일(현지시간) 미국이 ’폭정의 전초기지’라는 용어를 더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이를 철회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보다 유연한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이 7월중에라도 6자회담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문제가 되고 있는게 뭔가.

▲뉴욕 접촉 상황을 설명해 주겠다. 지난 5월 13일 디트라니(조셉 디트라니 미 국무부 대북특사)가 찾아와 우리를 주권국가로 인정하겠다, 우리를 침공할 의사가 없다는 (라이스) 국무장관의 얘기를 확인해 주었다. 또 6자회담 내에서 쌍무회담을 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이에 대해 우리는 긍정 평가했다. 그러나 이 접촉후 보다 높은 급의 관리들이 나서 ’불침’ 표현을 부정하는 발언을 했다.

그래서 6월6일 조미 접촉에서 우리는 미국의 폭정 발언 때문에 6자회담에 불참하고 있으니, 이를 철회하는 것으로 6자회담의 명분을 달라고 요청했었다.

–폭정 발언을 누가, 어떻게 철회해야 하느냐.

▲우리에게 명분만 준다면 뛰어 가서라도 6자회담에 참석하겠다. 그런데 아직도 미국측 발언을 보면…체니도 그렇고…분위기가 조성될만 하면…어느 게 미국의 입장인지 모르겠다. 철회의 의미는 자극하는 발언이 안나오면 그것도 일종의 철회로 볼 수 있다. 뉴욕접촉에 나선 (디트라니)급 이상의 관리들이 (북한을 자극하는 용어를) 안쓰면 된다. 부시가 시범을 보였듯.

–언제 까지 안쓰면 철회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는가. 한달 정도 안쓰면 철회로 간주할 수 있는가.

▲내 의견으로는 그렇다. 앞으로 한달만이라도 ’폭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7월중에라도 6자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6자회담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는 미국이 안쓰면 된다.

–3차 6자회담에서 미국이 제시한 제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잘못 알려진 점들이 몇가지 있다. 우선 미국은 3차회담에서 제시한 제안에 대한 우리측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우리는 작년 7월 24일 외무성 대담을 통해 우리측 입장을 밝혔다. 미국측 제안은 ’선(先) 핵포기 제안’이다. 또 8월 12일 뉴욕 접촉에서도 우리는 디트라니에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표시했다.

또 그 제안이 6자회담 참가국들의 공동의 제안인 것 처럼 말하는데 그것도 사실과 다른 것이다.

–그 제안의 어느 부분이 가장 문제가 되는가.

▲그건 6자회담이 열리면 심도있게 논의될 것이다./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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