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선방송 통해 ‘김정은式 경제개방’ 언급

북한이 김정은 시대 들어 첫 경제개혁 조치로 간주되는 ‘6·28 방침’을 결정한 이후 주민들을 상대로 경제정책 변화의 당위성을 집중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경제개방’이라는 용어까지 직접 사용하는 파격을 보이고 있다.


함경북도 청진 소식통은 23일 데일리NK와 가진 통화에서 “지난주부터 매일 3방송(내부 유선방송)을 통해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우리 경제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인민생활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경제개방 조치를 취하기로 하였다’고 알리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방송 내용은 대략적으로 개혁개방 정책의 이로움을 선전하고, 김정은의 경제정책 대용단을 높이 받들고 신심을 다해 따라야 한다는 내용이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선전은 김정은 시대 들어 주민들에게 경제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각 단위 생산 의지를 독력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이미 ‘우리식의 새로운 경제관리 체계를 확립할 데 대하여’라는 제목의 ‘6·28 방침’을 내부에 공표했다. 양강도 김정숙군 등 3개군에서는 분조 축소, 농기계 지원, 계획 초과량 개인 분배 등을 내걸고 농업 개혁 시범 지역으로 운영중이다. 


그러나 6·28 방침이 내부 개혁에 관한 사안이지만 3방송에서 언급한 것은 새로운 개방 시도를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체적인 개방 조치라고 볼 만한 언급은 없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 당국이 개혁개방을 시사하는 행보를 잇따라 보이고 있지만 주민들은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도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아침이면 경제개방을 한다며 분위기를 띄우기 때문에 당장 어떤 일이 터질 것 같기도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은 없다”면서 “현재는 정책에 대한 설교뿐이고 구체적인 대책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수십 년 동안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개혁개방이란 말을 입에 담지 못하고 살아왔던 때와는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확실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