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사시 대비 지하시설물 8천200개소 건설

북한은 전시에 대비해 내각과 인민무력부, 인민보안성 등의 임시지휘소가 들어설 지하시설물 8천200여개소를 건설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정보 기관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주요 군수공장 180개소를 지하시설화하고 전시군수품 생산대를 조직해 주기적으로 전시동원훈련을 실시중이며 8천200여개소중에는 비군사시설인 광산갱도와 지하대피호 등이 다수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북한 전역에 미로처럼 퍼진 지하요새에서 비밀리에 핵무기 개발이 추진된다하더라도 첨단장비를 보유한 미군정찰 능력도 ‘무용지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북한이 지난해 4월 배포한 ‘전시사업세칙’에는 지하갱도생활 수칙이 자세히 나와 있다.

전시사업세칙은 인민무력부를 비롯한 인민보안성 등 중앙급 지도기관과 도ㆍ시ㆍ군(구역) 지도기관들은 지휘소를 지하갱도에 설치하도록 규정했다.

세칙은 또 각급 지휘관과 참모부들은 인원과 무기, 전투기술 기재들을 갱도의 은폐부에 대피시키며 식당과 우물, 화장실, 정화장치 등까지 갖춰 장기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아프가니스탄전쟁을 경험한 미국은 유사한 산악지형인 북한과의 전쟁에 대비해 올해안으로 지하시설 파괴용 신형미사일 벙커버스터(GBU-27)를 주한미군에 배치할 예정이다.

차두현 박사(한국국방연구원)는 “북한의 지하시설물은 최소 50m 깊숙한 곳에 위치해 군사위성으로 관측이 불가능한 상태”라면서 “비군사용이지만 전시에 얼마든지 군사용으로 전용할 수 있는 시설도 많다”고 말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