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주 유럽연합(EU)이 북한 인권 문제를 비난하는 결의안을 유엔에 제출한 이후 북한에서 활동 중인 유럽 비정부기구(NGO)들에 떠날 것을 요구했다고 NGO 관계자들이 16일 전했다.
북한의 이번 퇴거 요구는 보건과 위생 증진 등 프로그램에 종사하는 12개 유럽 NGO 중 11개 단체에 전달됐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관계자들은 퇴거 요청을 받은 NGO들에 영국의 ‘세이브 더 칠드런’과 스웨덴의 ‘PMU 인터라이프’, 프랑스의 ‘핸디캡 인터내셔널 앤드 프레미어 어전스’ 등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아일랜드 NGO의 한 관계자는 “(유럽) NGO들은 오는 12월 31일까지 모든 활동을 중단할 것을 요구받았다”면서 “그들은 또 내년 중 수개월 안에 떠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인권단체 CESVI 그룹의 북한 조정관 마르셀로 가르시아는 “북한의 이번 결정은 EU 국가들이 서명한 북한 인권 결의안이 유엔에 제출됨에 따라 나왔다”면서 “북한 내 모든 NGO들은 EU 기금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베이징 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