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도영웅 계순희 “베이징서 또 金 메칠 것”

지난 두 차례 올림픽에서 ‘노골드(No-Gold)’의 수모를 당한 북한이 ‘유도영웅’ 계순희를 앞세워 베이징 올림픽 메달 사냥에 나선다.

조선올림픽위원회 기술훈련분과 정해만 부위원장은 23일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베이징 올림픽 예선에서 지금까지 10개 종목 50여명이 출전권을 따냈다”며 “우리의 메달 목표는 10개 이상”이라고 밝혔다.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역시 북한의 ‘유도영웅’ 계순희. 결혼으로 인해 한동안 국제무대에서 사라졌던 그녀는 작년 브라질 세계유도선수권 57kg급 부문을 제패한데 이어 올해 2월 독일오픈 국제유도대회에서는 한 체급을 올린 63㎏급에 출전해서도 동메달을 따내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계순희는 올해 초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두 번의 올림픽은 유감스러웠지만 부족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며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자신이 99%”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북한의 간판선수로서 금메달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계순희는 첫 출전한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일약 북한의 ‘유도영웅’으로 떠올랐으나,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각각 동메달과 은메달에 그쳤다.

북한의 복싱도 메달권에 근접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2004 아테네올림픽 은메달 리스트 김성국은 작년 제 14회 세계복싱선수권 대회에서 57kg급 동메달을 획득하며 베이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57kg급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그 외에도 지난 2월 제 11차 아시아마라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금옥, 2008 아시아 시니어 레슬링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양청송, 2007 세계역도선수권 대회에서 4위를 기록한 박현숙 선수 등이 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들로 평가된다.

올해 FIFA 여자축구랭킹에서 6위를 차지한 북한 여자축구도 빼놓을 수 없다. 북한 여자축구는 중국과 함께 아시아 여자축구 최강으로 평가되고 있어, 대회 컨디션이 좋을 경우 금메달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북한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동메달 5개를 획득해 종합 16위로 역대 최고 성적을 차지한 바 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10개 종목 32명,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는 9개 종목에 36명을 출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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