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위폐제조자 처벌 용의 美에 전달

북한은 미국이 위폐제조에 관한 자료를 제공하면 관련자를 처벌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미국 정부 당국자에게 전달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3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교도통신이 인용한 북.미관계 소식통과 6자회담 관련 소식통은, 한성렬 유엔주재 북한 차석대사가 지난달 30일 미국 정부 당국자와 한반도 전문가들이 참석한 비공식 모임에서 이런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미국도 북한의 이런 입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작년 11월 이래 중단된 6자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이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분석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한성렬은 뉴욕에서 열린 이 비공식 모임에서 금융제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미국과의 협의를 재개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위폐제조에 대해서도 “미국이 범죄에 관여한 인물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주면 처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한성렬의 발언이 금융제재 해제를 6자회담 복귀조건으로 제시해온 기존 강경입장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한성렬은 그러나 위폐를 제조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에 참석한 미국측 관계자는 교도통신에 “긍정적인 대화”가 있었다고 평가하는 말을 했다.

한 소식통은 북한의 움직임으로 보아 “미국이 작년에 제의한 북.미 6자회담 차석대표 접촉에 북한이 응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모임에 초청받았으나 참석하지 못했던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대사도 “북한은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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