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위성과학자거리’ 주택 등 준공식 안해…왜?

북한 김정은이 올해 노동당 창건일(10월 10일)까지 건설 사업을 마치라고 지시한 평양 위성과학자거리,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육자 주택 공사가 마무리됐지만, 준공식은 진행하지 않았다고 내부 소식통이 알려왔다.  


평양 소식통은 13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건설 자재와 인력이 집중된 위성과학자 살림집 등은 건설이 마무리됐다”면서 “모든 세대들이 입주를 하지는 않았고, 몇 세대 정도만 현재 입주 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정은은 이번에 완공된 ‘위성과학자거리’를 직접 작명(作名)했고, 지난 3월 당 창건일까지 건설하라는 ‘전투명령’을 내린 이후 여러 번 현장을 찾아 독려할 만큼 애정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준공식을 진행하지 않은 것은 김정은이 지난달 3일 모란봉악단 신작음악회 관람 이후 한 달 넘게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점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 때문에 내부에서 김정은 건강 이상설(說)이 증폭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그동안 대규모 건설 사업을 ‘최고지도자 배려’로 선전해왔다는 점에서 ‘원수님이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올 수 있다는 것.


김정은은 지난해에 당 창건 기념일을 앞두고 완공된 국가과학원 중앙버섯연구소와 김일성종합대학 교육자 주택 준공식에는 참석한 바 있으며 북한은 이를 김정은의 치적사업으로 대대적인 선전을 진행했었다. 


소식통은 이어 “원수님(김정은)이 보이지 않고 있는데, 준공식을 할 수 있었겠느냐”면서 “‘당 창건일까지 제공할 것’이라는 포치(지시)가 있었으니 시간에 맞춰 완공은 했지만, 제대로 된 선전은 하지 못하게 된 셈”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주민들은 김정은 건강에 대한 걱정보다 추수를 앞두고 올 봄 가뭄이 들어 수확량이 어떨지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다. 또 김정은 건강 문제는 함부로 이야기했다가는 사상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그러면서도 소식통은 “이례적으로 준공식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가족들끼리는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한다”면서 “일부에서는 ‘(원수님이) 이렇게 오랫동안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는데 큰 수술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소개했다.


한편 소식통은 지난 5월 13일 붕괴된 평양 평천구역 아파트도 당 창건일까지 완공하라는 김정은의 지시가 있었지만, 아직까지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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