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위상 제고위해 ‘각국서 黨대회 축하연회’ 억지선전

북한에서 36년 만에 열린 7차 당 대회가 9일 끝났습니다. 9일자 노동신문을 보면 지면 대부분을 당 대회 관련 소식으로 채웠는데요. 1면에서 4면까지 김정은의 사업총화 등 당 대회 내용을 다뤘고, 5~7면을 통해서는 ‘7차조선노동당결정서’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9면에는 세계 각국에서 7차 당 대회를 경축하는 행사가 열린다는 다소 억지스러운 소식도 전했는데요. 10일  <노동신문 바로보기>에서는 북한 당 대회 관련 소식들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탈북자동지회 서재평 사무국장님 자리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1. 국장님, 북한이 36년 만에 제7차 당 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우선 그 배경이 궁금한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당 대회를 개최한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김정은의 명칭을 최고지도자로 선정하고 확정하는 것이었다고 봅니다. 당 대회 내용을 보면 특별히 정책을 변경한 것도 없거든요. 사실 김일성 유언에 비추어 보면 당 대회를 개최할 상황도 못 됐습니다. 그러니까 김일성은 ‘(인민들이) 이밥에 고깃국을 먹기까지는 당 대회를 열지 말라’고 지시했는데, 김정은 이와 상관없이 자신의 대관식을 개최한 것이죠. 

2. 노동신문은 중국, 로씨야(러시아), 불가리아 등 세계 각국에서 제7차 당 대회를 경축하는 행사도 열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게 사실인가요? 중국을 포함 우호국조차도 대표단을 보내지 않았다는 외신 보도와는 상반되는 것 아닌가요?

각국에 나가 있는 북한 대사관과 친선협회 관련 인사들이 명목상 대회 축하 파티를 하긴 해요. 노동신문은 이를 경축 행사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단 대사관 입장에서는 그냥 넘어 갈 수 없거든요, 그래서 외국 인사를 초청해 파티를 개최하는 것이죠. 이를 당 대회 경축으로 주장하는 건 좀 억지스러운 것이죠.

즉, 북한의 대외적인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하나의 기삿거리를 만든 것입니다. 실제로 이런 행사 진행에 대해 외국 언론에서 보도된 것은 없습니다. 

2-1. 북한은 늘 김정은 정권이 세계에서 중요한 위상을 가지고 있다고 주민들에게 선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예전에 북한 주민들은 주체조선(북한)하면 세계가 다 안다고 착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걸 다 알고 있습니다. 당국은 ‘발은 조선 땅에 디디고 세계를 보라’고 했는데, 현재는 주민들은 ‘조선 땅에 발을 디디고 세계를 어떻게 볼 수 있나’는 대화를 서슴없이 주고받는 정도가 된 거죠. 북한 정권이 주민들에게 북한의 위상에 대해 선전한들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선전할수록 북한이라는 곳이 세계에서 아무런 위상이 없다는 것을 드러내는 역효과를 주고 있는 셈입니다.

3. 1980년 6차 당 대회 땐 118개국 대표단이 참석했고, 중국 리셴녠 부주석과 소련의 그리쉰 공산당 정치국 위원, 기니 대통령, 짐바브웨 총리 등 정상급 대표단이 많이 참석했는데요.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6차 당 대회 당시에는 김일성이 자신의 후계자를 대내외에 선전하기 위해 어려운 상황임에도 외국 대표단을 초청해서 잔치를 벌였습니다. 한편 김정은은 대북제재로 외국대표단을 초청한다는 것도 무리였다고 봅니다. 또한 당 대회에서 내세울 성과가 없었다는 측면에서 오히려 외국 대표단을 초청했다가 망신만 당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결국 김정은이 당 대회를 열 수 없는 대내외적 상황임에도 억지로 진행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4. 9일자 노동신문 1면에 있는 김정은 사진도 눈에 띱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서양식 정장에 넥타이를 매고 있는 배치했는데요. 일각에서는 지나친 ‘김일성 따라하기’ 아니냐는 지적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정장에 넥타이를 했다는 것은 (한 나라의) 정상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입니다. 정치인이 넥타이를 했다는 것은 자기가 안정됐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지 않습니까. 김정은도 최고통치자로서의 분명한 이미지를 보여주려는 의미에서 정장을 입은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꼭 ‘김일성 따라하기’라고만 할 수 없고, 김정은 자신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도 분명히 있었을 겁니다.  

오늘 <노동신문 바로보기>에서는 탈북자동지회 서재평 사무국장님과 함께 북한 7차 당 대회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