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월북어민 송환 보도 안해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언론이 19일 오전 현재까지 어민 황홍련(57)씨와 어선 황만호(3.96t)를 돌려보낸 사실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황씨가 지난 13일 동해상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한 지 만 하루도 채 안 된 지난 14일 낮 “남조선 군의 총포탄 사격을 받으면서 동해 해상 군사분계선을 넘어 공화국 북반부로 왔다”고 월북 사실을 신속하게 보도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북한당국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황씨를 돌려보낸 데다 북한당국에 불리한 사안도 아니어서 공개할 만도 한데 굳이 침묵을 지키고 있어 관심을 끈다.

전문가들은 황씨의 송환소식이 북한 주민 교양 차원에서 별로 이롭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 주민의 의식수준으로 볼 때 “총포탄 사격을 받으면서 공화국의 품을 찾아온 남조선 동포”를 왜 돌려 보냈는지 납득시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북한당국의 입장에서야 황씨가 술을 마시고 우발적으로 월북했다는 판단에 따라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송환했지만 인도주의 개념에 대한 인식이 희박한 북한 주민들에게 설명하기가 마땅치 않았을 것이라는 것.

또 북한 언론은 그동안 북한에 남은 월북자에 대해서는 언론을 통해 공개했지만 남측에 송환한 월북자에 대해서는 보도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작년 12월 월북해 북한에 남은 미 8군사령부 6병기대대 소속 검사과장 출신의 김기호씨에 대해서는 언론을 통해 크게 소개한 반면 올해 2월 중국 지린(吉林)성 인근의 두만강을 건너 함경북도 온성군으로 밀입북했다가 추방한 박모씨 등 월북자 송환 사실에 대해서는 보도하지 않았다.

서재진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은 처음에는 황씨가 남한 군의 총포탄사격을 받으면서 월북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지만 일단 내부 판단에 따라 돌려 보낸 만큼 주민들에게 굳이 알릴 필요가 없다고 여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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