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월드컵 8강신화 주역들 ‘정신력’ 강조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7일 북한 축구팀이 44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것을 계기로 북한 전역에서 축구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며 1966년 잉글랜드대회 8강 신화 주인공들의 와이드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이들은 올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서 북한 축구팀이 ‘죽음의 조’라는 G조(브라질,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에 속한 것을 오히려 ‘환영’한다면서 북한 특유의 ‘정신력’에 의한 16강 진출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44년전 공격수로 이탈리아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박두익(73)씨는 북한의 첫 본선 상대가 브라질인 것과 관련, “본선 32개팀은 모두 강호팀이며 월드컵경기에서 이긴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며 “그렇다면 최강이라는 나라와 한번 맞붙어 힘을 겨루는 것이 신나지 않은가”라면서 미소를 지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당시 골키퍼 출신으로 현재 북한내 4.25체육단 축구책임감독을 맡고 있는 리찬명(64)씨는 “조선사람의 특성인 이악함(끈질김)과 불굴의 투쟁정신을 가지고 싸우면 얼마든지 이길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천리마축구’로 알려진 이들 8강 신화의 주역들이 다른 나라 선수들에 비해 기술, 신체능력, 전술의 측면에서 뒤떨어졌으나 정신력과 단결력에서는 앞섰다며 “1966년의 대표팀과 2010년의 대표팀을 대비하면 기술, 전술측면에서 차이점이 있지만 높은 정신력과 굳센 단결력이라는 ‘천리마축구’의 전통은 확고히 계승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오늘은 8강의 그때와 유사하다’라는 제목의 별도 기사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을 계기로 과거 객석이 많이 비어 있던 북한내 축구 경기장도 최근에는 사람들로 꽉 차고 여성들의 모습도 많이 보이는 등 북한에서 ‘축구열풍’이 불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의 대표적인 ‘축구해설원’ 리동규씨도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G조 상대팀들이 공통적으로 개인기술에 의거하면서 경기를 밀고 나가는 경향이 있다”며 “완강한 방어로 상대방의 공격을 저지시켜 선수들이 정신력을 높이 발휘하면 90분 동안에 조선의 득점기회도 반드시 온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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