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월드컵 진출 축하! 그래도 축포(미사일)는 쏘지마라”

남북한이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동반 진출이라는 쾌거를 올렸다.

북한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발사 위협 등으로 군사적 긴장 속에 남북관계는 냉랭해졌지만 남북한 월드컵 동반진출이라는 결과에 네티즌들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남북간 관계경색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일단 북한의 월드컵 진출은 반갑다는 반응이 많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진출 확정 후 정대세, 홍영조가 땅바닥에 누워 우는 모습을 보며 같은 동포로서 함께 울었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또 “44년만의 진출이라니 수고했다. 월드컵에서 북한과 한판 붙으면 재미있겠다. 생각만 해도 멋지다” 라며 2010년에 있을 월드컵 본선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한편 일부 다른 네티즌들은 “스포츠는 스포츠고 정치는 정치다”라며 “축하는 하지만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용해 정권의 결속력을 다지고 자신(김정일)의 정치 수단으로 삼을 것 같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또 “축하는 한다. 하지만 너무 들떠 축포(미사일)는 쏘지 말라”며 본선 진출에 대한 축하와 최근의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남북한이 나란히 본선에 오른 것은 월드컵 사상 7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또 분단국이 단일 월드컵 본선에 동반 진출했던 것은 1974년 동서독의 동반 진출 이후 36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