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월드컵 조편성 최악의 ‘복불복’

44년만에 월드컵 본선무대에 오른 북한 축구가 ‘복불복’ 조추첨에서 브라질 등 각 대륙 강호들과 한 조에 편성돼는 최악의 패를 받았다.


북한은 5일 오전(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조추첨에서 브라질, 코트디부아르, 포르투갈과 함께 G조에 편성했다.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은 월드컵 역대 최다 우승국(5회)이자 본선 무대에 한번도 빠진 적이 없는 세계 최강이다. 2회 연속 본선무대를 밟은 코트디부아르는 유럽 빅리그 출신의 선수들이 즐비해 최근 아프리카에서 ‘신흥 강호’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세계 축구의 ‘넘버 원’으로 꼽히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이끄는 포르투갈 역시 톱시드 팀들이 가장 껄끄러워 하는 대상으로 지목했던 강팀이다.


북한은 공교롭게도 조편성 직전까지 한국 축구계가 피하고 싶어했던 코트디부아르, 포르투갈과 한 조에 포함되는 불운을 맞았다.


세계랭킹 84위로 본선 진출 32개국 가운데 남아공(86위)에 이어 두번째로 랭킹이 낮은 북한이 ‘1승’은 커녕 ‘승점 1점’을 따는 것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결국 북한이 속한 G조는 독일, 호주, 세르비아, 가나로 편성된 D조와 함께 이번 대회 `죽음의 조’로 꼽힌다.


경기일정도 북한에 불리하게 짜여져 있다.


북한은 내년 6월 14일에 브라질과 1차전을 가진 후 21일 포르투갈, 25일 코트디부아르와 차례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16강 진출이 확정된 팀과 3차전을 치뤄야 그나마 1승 획득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나머지 3팀 모두 16강 진출을 위해 마지막 경기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처지라 북한에게 수월한 경기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이 44년만에 치뤄진 포르투갈과 재대결에서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북한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소련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0-3으로 패했으나, 칠레와 2차전에서 1-1로 무승부, 이탈리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1-0으로 이겨 소련(3승)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그러나 북한은 포르투갈과 8강 경기에서도 전반 1분 만에 박승진이 선제골을 넣고 22분 이동운, 25분 양성국이 추가골을 터트리며 3-0으로 앞서고도 ‘흑표범’ 에우제비우에게만 무려 네 골을 내주며 3-5로 역전패했다.


한편, 한국은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그리스와 함께 B조에 배정돼 비교적 무난한 조편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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