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월드컵 대비 외국팀과 잇단 평가전

1966년 이후 44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북한 축구 대표팀이 최근 외국팀과 잇따라 평가전을 갖고 그 경험을 살려 내년 월드컵에서 “신화 창조”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고 북한 체육과학연구소의 리동규(74) 연구사가 말했다.


   축구 전문가이며 해설자인 리 연구사는 9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북한팀의 준비 상황과 전력강화 과제를 소개하면서 “세계 강호팀들과의 대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6월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한 이후 지난 4개월간 조선(북한)팀의 전력강화 계획은 원만히 추진되었다”며 “44년만의 월드컵 진출을 실현한 데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본 대회에서 다시 한번 조선의 축구 신화를 창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팀은 지난달 프랑스 전지훈련 때 프랑스 2부리그 낭트 FC, 아프리카 콩고 대표팀과 각각 한번씩 평가전을 갖고 “유럽 경기방식과 아프리카 경기방식에 대응하는 기초적인 능력”을 키웠고 선수들이 “그 지역의 강팀들과 대전하여도 이길 수 있다는 신심을 간직하는 기회”가 됐다고 리 연구사는 평가했다.


   또 지난 5일엔 평양으로 브라질 프로팀 아틀레티코 소로카바를 불러들여 “남아메리카 축구를 대표하는 브라질의 경기방식을 경험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리 연구사는 덧붙였다.


   이들 경기에 홍영조, 정대세, 안영학을 비롯한 팀의 해외파 주력들이 참가하지 못했지만 “후보선수들을 단련시키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리 연구사는 “월드컵 경기대회에선 쉽게 이길 상대가 하나도 없다”며 북한팀의 장점인 “높은 정신력, 강한 투지와 인내력”을 기본으로 하는 팀의 전술을 잘 살린 경기운영 방식을 숙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조건 이기겠다는 사상적 각오와 의지는 경기 승리의 기본 요인”이라며 “여기에 전후반전을 변함없이 달릴 수 있는 투지와 인내력”을 키우고, “집단력에 기초한 방어를 강화하면서 역습속공의 위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북한팀의 과제로 그는 “몸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육체적 능력, 공격조직 때 벌구역(페널티 에어리어) 계선에서의 기동과 공연락(패스) 그리고 차넣기(슛)의 정확성 등”을 들었다.


   북한팀은 올해 남아프리카, 잠비아, 짐바브웨를 비롯한 아프리카 국가팀들과 포르투갈을 비롯한 유럽팀들과 원정경기를 가질 예정이며, 외국팀과의 원정경기는 내년에도 열릴 것이라고 리 연구사는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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