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월드컵예선 남북대결때 응원단 불허할듯

북한이 오는 3월26일 평양에서 열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3차예선 남북대결을 앞두고 남측 응원단의 참관을 허용할지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체육계 사정에 정통한 한 대북 소식통은 28일 “북한 당국이 오는 3월26일 평양에서 치러지는 월드컵 남북 예선경기에 남측 축구협회 관계자 및 취재진 등 필수인원을 제외하고 남측 응원단의 참관을 허용하지 않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특히 “현재 북측은 이번 월드컵 예선전이 친선경기가 아니라 승패가 곧바로 월드컵 진출에 직결되는 중요한 경기라는 점을 감안, 남측의 응원단을 받지 않고 6월22일 서울에서 열리는 예선전에도 북측 응원단을 보내지 않는 방향으로 사실상 가닥이 잡힌 상태”라고 설명했다.

북측은 지난 2005년 3월 평양에서 열렸던 이란과 월드컵 예선경기에서 볼 수 있었던 관중 난동과 같은 불상사가 남측과 예선경기에서 재연되는 것을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북측은 남측 응원단의 참관을 허용하지 않는 대신 제3국 국적을 가진 해외동포의 경기 관람에는 제한을 두지 않을 방침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북측의 이런 구상은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도 저촉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FIFA 규정에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되는 월드컵 예선경기에 초청팀 관중 및 응원단을 반드시 참가시켜야 한다는 내용을 별도로 적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북측이 이런 구상을 실제로 남측에 제안할 경우 그간 응원단 방북을 추진해온 대한축구협회 등의 반응도 주목된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작년 연말 협회 홈페이지에 올린 ‘2008년 새해 소감’에서 평양에서 열릴 월드컵 예선전에 응원단이 철로로 판문점을 통과해 평양에 갔으면 한다”는 희망을 피력한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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