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원자로 양보…재처리시설은 유지”

▲ 영변 핵시설

미국의 핵 전문가들이 북한 핵시설 불능화 시한이 2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1년 이내에 복구가 되는 수준의 제한적 불능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국무부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를 역임한 마크 피츠패트릭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선임연구원은 “현재 (불능화 기한이) 연말까지 두 달 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 핵기술 복구에 기술적으로 5~6개월이나 1~2년 정도가 걸리는 수준으로 불능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6일 VOA와의 인터뷰에서 “불능화 작업 기간과 불능화 이후 복구에 소요되는 시간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 불능화 이후 복구에 소요되는 시간을 더 오래하려면 불능화 작업에도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피츠패트릭 연구원은 북한 핵시설 불능화는 다음의 세가지 사안을 고려한 방법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먼저 ▲핵시설을 쉽게 복구될 수 없는 수준으로 불능화해야 하며 ▲원자로의 역사를 보존할 수 있도록 하고 ▲불능화에 참여하는 전문가들과 주변 거주 주민들의 안전을 고려한 방법이어야 한다는 것.

그는 특히 “원자로의 역사를 보존하는 일은 나중에 사찰관들이 실제로 생산되고 재처리 된 플루토늄의 양을 확인, 검증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피츠패트릭 연구원은 또 “북한은 아마도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에 대한 주장을 양보하려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북한은 일정한 기간이 지난 후에 이를 다시 이용할 수 있는 상태로 유지하려고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관련 “북한의 입장에서 핵 연료봉 제조공장은 기후에 따른 부식 등으로 이미 사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낙후됐다”며, “원자로에 주입될 연료봉이 만들어 질 수 없는 상태이므로 원자로는 쉽게 희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존 울프스탈 선임연구원은 “미국과 북한은 원자로와 다른 핵시설들이 쉽게 재가동되지 못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불능화를 이루기로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불능화의 방법으로 “원자로의 제어봉을 바꾸거나, 아주 중요한 부품을 제거하는 방법 등이 논의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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