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우상화물 건설비 바닥났나?…“자금 마련에 주민 총동원”

북한 당국이 최근 충성을 강조하면서 전국의 주민들은 물론 어린 학생들에까지 외화벌이 과제를 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창건(10월 10일) 70돌인 올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세우기 위해 무리하게 전시성 건설 사업을 벌여왔고, 부족한 자금을 주민들 동원으로 충당하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9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전국 공장기업소들에 ‘당 창건 70돐(돌)에 바치는 충성의 외화벌이 과제’가 하달됐다”면서 “외화벌이 방침에 따라 기관기업소와 직장들마다에는 5, 6명으로 구성된 ‘금 생산 조(組)’와 ‘송이버섯 조’가 조직되어 활동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일반 가두여성(전업주부)들은 물론이고 소(초등)학교 학생들에게도 개인별 외화과제가 하달되어 학부모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가두여성들에게는 피마주(피마자)와 붉은 콩을, 어린 학생들에게서는 토끼가죽과 동을 비롯한 유색금속을 낼 것을 지시했다”고 소개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학생 1인당 토끼가죽 2매씩 바치라고 지시, 이에 따라 학부모들은 시장을 돌며 비싸게 구매하고 있다. 수요가 많아지자 값이 껑충 뛰어 토끼가죽도 ‘금값’이라는 말들도 나돈다고 한다. 

공장 기업소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소식통은 “일반 공장기업소들은 5g이상의 금을 상납해야 하는데, 공장 당 비서(초급당 비서)들은 노동자들로부터 돈을 모아 구입하고 있다”면서 “금 생산 조는 평(안)남도 회창광산, 함(경)남도 상농광산 등 금 생산지를 돌며 현지주민들로부터 금을 흥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소식통은 “일반 주민뿐만 아니라 인민무력부 산하 각 군부대들에도 ‘충성의 외화벌이’ 과제가 하달됐다”면서 “부대들에서는 30~40명으로 구성된 소대 급의 ‘금 생산조’를 급파해 주둔 지역 폐갱을 찾아다니며 광석을 캐내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군부대의 금 생산수량은 딱히 정해놓은 것은 없지만 질과 양에 따라 ‘충성심을 평가’한다는 방침이 내려져 더 궁지에 빠지게 됐다”면서 “군인들은 수십, 수백 미터의 위험한 폐갱 속에 들어가 함마(대형 망치)와 곡괭이로 바윗돌을 까내는 과정에 각종사고가 잇따른다”고 설명했다.

주민반응 관련 소식통은 “주민들은 ‘명절 맞아 혜택 차례지는 줄 알았더니 오히려 깡그리 긁어 간다’며 당국의 처사를 비난한다”면서 “학부모들은 ‘아이들 코 묻은 돈까지 거둬들이는 걸 보니 망할 때가 됐다’고 비아냥거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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