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우리식 철 생산’ 강조

북한이 원자재와 에너지난 속에서 자체의 원료와 기술로 철강재를 생산할 것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평양방송은 4일 “최근 철강재 생산을 늘릴 수 있는 확고한 전망이 열리고 있다”며 “북부와 서부에 있는 금속공장에 주체철 생산공정이 완비돼 생산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가 마감단계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황해제철연합기업소와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 청진제강소, 보산제철소에서 새로운 공정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였다고 소개했다.

북한에서 ’주체철 생산’이란 “나라의 긴장한(부족한) 원료와 연료를 적게 쓰면서 철을 생산하기 위한 기술적 문제들을 풀어 나가는” 철강 생산을 일컫는 말로, 최근 금속산업 현대화를 이러한 공정의 도입과 연관짓고 있다.

특히 철강 생산을 위해서는 야금용 연료인 코크스가 필요한데, 북한은 전량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이 코크스 대신 무연탄이나 석회석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02년 6월29일 ’정론’에서 함경북도 김책시의 성진제강연합기업소를 ’주체철 생산’의 모범사례로 꼽고 “주체철을 보다 높은 수준에서 생산해 내는 것은 선군혁명의절박한 요구였다”고 말했으며, 조선중앙통신은 2004년 11월18일 “주체철 생산 공정에서 연료를 절약하게 됐고 앞으로 선철도 자체로 생산할 수 있는 토대가 닦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북한의 “우리식 제철방법”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올해 들어서도 ’주체철 생산’ 강조는 계속되고 있다.

북한 김영일 내각 총리가 지난 4월9일 최고인민회의 제11기 6차회의 보고에서 “금속공업 부문에서 주체철 생산방법과 기술공정을 더욱 완성하고 설비를 정비, 보강해 생산을 정상화”할 것을 강조한 이튿날 조선중앙텔레비전은 “우리의 원료와 자재, 연료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주체철 생산방법을 완성하고 적극 받아들여 금속공업의 주체성과 자립성을 더욱 강화하자”고 독려했다.

이후에도 북한 언론매체는 ’주체철 생산’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르는 것임을 상기시키면서 금속공업성과 산하 철강공장의 성과를 소개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최현규 팀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이 1995년 4월4일 ’저질석탄에 의한 주체철 생산방법’이라는 제목으로 북한 발명국에 특허를 등록했지만 ’주체철 공법’의 성과는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은 산소 품위가 높은 코크스 대용으로 풍부하게 매장된 무연탄이나 석회석을 활용하는 등 대체제 개발과 기술혁신을 강조해왔지만 전력난과 고급 원자재 부족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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