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우리민족끼리’ 공세 드세질 듯

“`우리 민족끼리’ 기치 높이 자주통일, 반전평화, 민족대단합의 3대 애국운동을 힘있게 벌여 나가자. 이것이 올해 조국통일 운동에서 들고 나가야 할 구호이다.”

북한의 `우리민족끼리’ 이념 공세가 새해에도 드세질 전망이다.

새해 벽두부터 신년 공동사설을 시작으로 `우리민족끼리’를 한 목소리로 주창하고 있는 데서도 그같은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북한은 1일 노동신문과 조선인민군, 청년전위의 공동사설에서 “우리는 통일위업 실현에서 나서는 모든 문제를 `우리민족끼리’ 이념의 요구대로 민족의 존엄과 이익을 첫자리에 놓고 풀어나가야 한다”고 못박았다.

사설은 나아가 “북남공동선언이 채택된 6월15일을 `우리 민족끼리의 날’로 성대하게 기념하는 것을 전통화 해야 한다”면서 올해 6.15공동선언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치를 것을 예고했다.

북한의 대남 통일전선기구인 `반제민족민주전선(반제민전)’도 2일 “미군 없이 우리민족끼리 살아나가자는 구호를 추켜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북측본부는 새해들어 기관지 제호를 아예 `우리민족끼리’로 바꿨다.

`우리민족끼리’에 대한 북한의 이같은 집착은 인권과 위폐 논란 등으로 악화되는 대미관계 속에서 대남 협력을 `지렛대’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곧, 미국에 대해서는 `대결의 각’을 분명히 세우는 대신 남한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국제적 고립을 벗어나겠다는 것이다.

특히 대남관계 발전에서는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방북에 즈음한 경의선 철도 개통과 남북정상회담이 주효한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있다.

북한은 지난해 제15차 남북장관급회담과 6.15공동선언 발표 5주년 민족대축전 행사 이후 `우리민족끼리’를 유난히 강조해왔으며 이로인해 남한 내부에서 심각한 보혁갈등이 나타나기도 했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남북관계연구실장은 “북한의 우리민족끼리 구호는 대미관계경색이라는 전제조건하에서 나왔으며, 앞으로 대남관계에서 적극적 모습을 보임으로써 국제적 고립 탈출 등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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