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우리가 핵보유 선언하니 미국이 고개 숙였다”

▲ 주체95(2006) ‘조선인민군출판사’ 명의로 발간된 ‘학습제강’ 표지 ⓒ데일리NK

북핵 6자회담을 경계하고 인민군 내부의 기강을 바로세우기 위한 인민군 군관(장교)・장령(장성)용 ‘학습제강’(사상교육 자료)이 공개됐다.

‘조성된 정세의 요구에 맞게 자기 부문의 싸움준비를 빈틈없이 완성할 데 대해여’라는 제목의 이 자료는 B5용지 20페이지 분량으로 올해 조선인민군출판사가 발간했다고 5일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이 자료에는 “사회주의 수호전의 제일 결사대인 우리 인민군대의 지휘성원들이 그 어떤 정세 속에서도 자기의 계급적사명과 임무를 순간도 잊지 말라”며 “원쑤들의 그 어떤 책동도 단매에 무자비하게 짓부셔버리기를 바라는 경애하는 최고 사령관 동지의 크나큰 믿음과 기대가 담겨져 있다”고 적었다.

‘北 핵보유 선언하자, 美 갑자기 태도바꿔 머리숙여’

이어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촉구에 대해 “무엇보다 기만적인 ‘유화’ 전략으로 우리를 녹여내려고 악랄하게 책동하고 있다”면서 “유화전략은 날강도 미제가 다른 나라들에 대한 침략에 앞서 상대측 내부를 와해시키려는 상투적인 기만수법”이라고 경각심을 높였다.

또 “원래 극악한 미제의 전쟁두목 부쉬놈은 대통령자리에 올라앉자마자 우리를 ‘악의 축’‘테러 지원국’으로 터무니없이 걸고들면서 제 놈들의 오만무례하고 강도적인 요구를 받아들이기 전에는 우리와 그 어떤 대화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포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북한이 자위를 위해 핵무기를 만들었고, 앞으로도 핵 억제력을 더욱 튼튼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선언하자 미국은 지난 2월 외무성 성명을 통해 안팎으로 궁지에 몰려 갈팡질팡 하다가 갑자기 태도를 바꿔 자신들에게 머리를 숙이고 굽어들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미국은 “지난 7월 중국을 방문한 미국무장과 라이스년은 기자들 앞에서 미국은 북조선을 주권국가로 인정하고 절대로 침공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확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한에 대해선 “미국 놈들의 눈치만 보면서 우리에게 못되게 나오던 남조선 괴뢰들도 여기에 맞장구를 치면서 우리에게 잘 보이려고 무진 애를 쓰고 있다”고 적었다.

특히 평양에서 진행된 6.15통일대축전을 계기로 남과 북 사이에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타고 우리(북한)에게 더욱 가까이 접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언제나 적과 싸워 이길 생각만 해야”

이와 함께 남조선 괴뢰들의 전쟁준비책동 역시 매우 심상치 않다고 경고했다.

자료는 “지금 놈들은 어떻게 하나 우리를 기어이 힘으로 압살해보려고 ‘자주국방’과 ‘역할분담’의 간판 밑에 ‘협력적 자주국방계획’이라는 것을 내걸고 괴뢰군의 현대화를 적극 다그치고 있다”고 경계했다.

이어 “자나 깨나 언제나 적과 싸워 이길 생각만을 해야 하며, 모든 것을 전쟁관점에서 보고 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료는 “이백년 숙적의 무리들이 스스로 무기를 놓고 우리와 좋게 지내며 자비를 베풀리라고 생각한다면 그것보다 더 어리석은 짓은 없다”면서 “(인민군)지휘 성원들은 적들이 어떻게 나오든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절대로 상관하지 말고 자나 깨나 원쑤와 싸워이길 하나의 생각으로 심장을 불태워야 한다”고 추동했다.

한편 자료 마지막에는 ‘최근 적들이 벌이고 있는 반공화국 책동의 위험성은 어디에 있는가’‘싸움준비완성에 총력량을 집중하는 데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등의 주제로 토론제목을 적고 있다.

박현민 기자 phm@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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