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우라늄 농축시설 건설’ 첩보…근거는 없어”

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하 핵실험이 가능한 갱도를 건설하고 있다는 첩보가 입수돼 정보 당국이 확인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이를 뒷받침할 만한 근거를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정보 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탈북자로부터 자강도 화평군에 우라늄 농축 핵시설이 있다는 증언을 확보, 위성 영상 등을 동원해 확인 작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 당국 관계자는 “과거부터 북한 핵과 관련해서는 수 많은 첩보들이 입수돼 왔다”면서 “이번 첩보도 그 중 하나로 현재까지 사실로 확인된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북한은 플루토늄 재처리를 통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됐을 뿐 농축 우라늄 핵개발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부인해 왔다.

하지만 최근 파키스탄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의 자서전에서 파키스탄 칸 박사가 우라늄 농축 과정에 필수적인 원심분리기 20여기를 제공했다고 밝힌데다 그동안 북한이 우라늄 핵개발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끊이지 않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아울러 정보 당국은 탈북자로부터 북한이 자강도 시중군 무명산 계곡에 지하 갱도 5개를 건설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했지만 역시 아직 이렇다 할 근거를 찾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안팎에서는 이 갱도가 핵실험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은 낮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에 갱도가 한 두개 있는 게 아니다”면서 북한의 갱도 중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 정보 당국이 가장 주시하는 곳은 여전히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진 함경북도 길주라고 강조했다.

군 당국자는 “무명산 시중군이라는 지명은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상식적으로 중국 근처에서 핵실험용 갱도를 판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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